제 짧은 사견이오니 "참고"정도만 되시길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내껀 색이 달라도 너무달라,
내껀 좀 찍혀있어,
내껀 미세기스나 얼룩이 있어..등등
456이나 삼미니 드랍된 물품의 품질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것도 상하판 색상 차이, 표면 감촉의 차이가 좀 있고요
제 것도 하단부에 미세 찍힘이 있습니다.
제가 오디오, 카메라, MTB, PC(하다못해 의자,스텐드, 샤프 등등) 제가 알루미늄 혹은 마그네슘합금 등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알루미늄or 경량합금 소재를 많이 겪어 봤습니다.
CNC절삭이던, 다이캐스팅이던 간에 극미한 불량은 양산품에서도 간혹 발견됩니다.
제가 쓰는 애플 시네마디스플레이27" 모니터도 삼미니 처럼 모서리 부분에 찍힘이 있습니다.
공제품과 양산품을 비교하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일반적인 대기업 혹은 대규모 중소기업의 양산품은 갑을 관계가 철저합니다. 저런 불량은 갑의 QC(품질관리팀)가 NG내고 반송하면 끝입니다. 반송시 발생되는 물류대차비용도 전부 을 책임입니다. 대기업이나 대규모 중소기업인 갑에게 개기다가는 회사의 사활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사소한 기스나 점 하나에도 반송하면 클레임 처리 해줘야 합니다.
공제품은 그에 비해 갑을 관계가 철저할 수 없습니다. 꼴랑 1억도 안되는 금액에다 일회성 계약을 가지고 사소한 부분을 NG내면 "너무한거 아닙니까!!" 화내는 업체가 대부분 일겁니다.
저런 기스와 색상차가 "사소한"거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한데..업체입장에서는 사소한게 맞습니다.
대부분의 동호회 공제품의 CNC, 아노업체가 "산업체"관련 제조업체 일 것입니다. 초정밀 오더가 아닌 이상 외형상의 사소한 찍힘이나 얼룩을 크레임으로 받아주거나 인정해 주는 업체는 많이 없을 것입니다.
업체들이 예술작품 만드는 아트업체가 아니라 일반적인 산업관련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키보드에 3-40만원씩 들여가며 어렵게 구한 제품에 저런 약간의 티나 색상차이가 있는 것이 아쉽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공제자는 저보다 더 심한 불량을 그냥 안고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작자가 직접 CNC돌리고 아노다이징 치고 이러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제가 구매한 삼미니 2대와 지인 삼미니 3대 총 5대를 봤지만 "완벽하다"할 수 있는 제품은 1개였습니다. 그 1개도 색상차는 미세하게 있었지만요..456, 356 다른 시리즈도 마찬 가지 입니다.
참고로 위에 올린 모니터는..129만원짜리입니다. 두 대를 구입했는데 외형이 말짱한 하나는 처분하고 오히려 외형이 기스가 있는 저 모니터를 사용합니다. 이유는 저 상처난 모니터가 색이 더 균일했거든요.
처음엔 좀 신경쓰였지만 뭐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고 보여도 무덤덤해지더군요.
키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저런 찍힘이 있으면 보이지 않는 하판이니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런 찍힘이나 색상차이는 제품의 수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마음 놓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른 분들도 말을 안하실 뿐 저런 경우 많으니 이또한 마음 놓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공제자가 "공제의 본질이나 키보드 기능에 대한 약속"을 어기거나 소홀한 것이 아니기에, 이런 어쩔 수 없는 손실은 이해하는 것이 맞다 생각하며 글을 맺습니다.
다들 즐겁게 자신의 키보드에 애정을 듬뿍 주세요ㅎㅎㅎㅎ
제가 올린 사진들은 다른 분께서 올려봐달라 해서 올린 것이고...
저는 어렵게 구한 제품이라 색상차가 있어도 찍힘이 있어도 그냥 안고 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글라슈테님 세트는 사진만 보면 제 것보다는 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아노다이징 때문에 상하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란 얘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뭐 그럴 수는 있겠다 생각은 합니다만...
제 세트는 거의 투톤 수준입니다...
처음부터 투톤이다 라고 하고 진행되었으면 더 좋았겠지요?
(저도 알루 하우징 여러 개 받아봤는데... 이번 삼미니 같은 제품은 없었습니다...)
공제자의 입장이나 어려움을 이해 못 하는 바도 아니며,
알루 하우징에서 찍힘이나 색상차이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음도 잘 알고 있으나,
언급하신 것처럼 30~40만원에 육박하는 공제품을 받아 들고
좀 이상한 것 같아서 확인해 달라고 '좀 이상하다' 라고 말하는 것이 저는 그리 문제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튼... 다른 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린 사진들이며 어렵게 구한 제품이라 환불하거나 다른 분께 넘길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뭔가를 트집잡거나 문제 만들자고 올린 글이 아님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