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일 못들어온 사이에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네요~~
세 분의 결혼, 저를 포함한 그동안 많은 분들이 기다리신 456 배송~~
결혼하시게 되는 세 분과 456 수령하신 많은 분들 축하드리며 글을 시작합니다.
(이미지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456 블랙을 신청해서 토요일 저녁에 수령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박스에 담아져 왔는데 무게를 느끼고 감탄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착불에 택배기사님에게 백원짜리를 긁어모아 드리는 결례를 범했지만.. 그만큼 가격면에서 정직하게 공제를 하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고급 스러운 무광 블랙입니다.
판재의 재질도 상당한 퀄리티여서 다른 동아리의 알루미늄 하루징의 키보드나 마우스패드, 혹은 PC케이스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고가의 플래그쉽 DSLR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고급 재질과 느낌이 유사합니다.
456GT의 사진은 몇몇 게시물이 이미 있고, 아직 전 456 조립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이번글은 "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불량에 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456GT공제는 저를 비롯한 여럿 초보분들도 참여하신 관계로 이런 부분에 판단이 애매해서 궁금증이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해서 글을 적어 봅니다.
관련 지식이 많지 않아 틀릴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나름의 생각으로 정리해보니 참고되셨으면 합니다.
1. 흠집
일전에 한 회원분이 올리신 456GT도 흠집이 있었는데요, 제가 받아본 456GT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미세한 흠집이 여럿있었는데요, 이런 흠집은 보통 아노다이징을 마치고 지그(도색이나 도금, 도장할 때 쓰는 거치틀)에서 빼내면서 발생되거나, 이물질로 인해 부풀음이 있는 속칭 이바리 난 부분을 사상작업(다듬는 과정)을 하면서 발생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아노다이징 이후 작업상에 생긴 스크래치는 크게 눈에 거슬리지 않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끔 이런 스크래치로 부식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아노다이징은 도장과 다르게 피막층 코팅 같은 개념이 아니기에 스크래치가 있어 추후 부식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처럼 크게 거슬리지 않는 부분(측면, 하판 등)이나 전면부 미세스크래치등은 별 신경 쓰지 않고 쓰셔도 무방합니다.
양산품이야 저런 제품은 불량으로 검수를 통해 뺄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소량단위로 이런 제작을 하는 경우는
아노다이징 후 단순 스크래치로 불량을 업체에 전가시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456블랙에 쓰인 블랙 무광의 경우는 특히나 그렇습니다..업체에서 다루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 아이폰5도 알루미늄 하우징 관리등으로 인한 폭스콘 파업까지 있었죠.. 그만큼 조심스럽게 다루며 작업하기 어려운 것이 알루미늄 하우징입니다..
2. 얼룩
(위 두 356패드 사진은 응삼님 글에서 이미지 발췌했습니다)
얼룩은 보통 후처리때 약품처리 이후 부분부분 남게되어 집니다.
양산품 중에서도 간혹 이런 제품들이 있습니다.
자전거에서도 가끔 있고요, 그 유명한 애플에서도 이런 얼룩 본적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456의 전면부 방향키 위쪽과 스페이스바 하단부분등에 얼룩이 있는채로 배송되었습니다.
(위 사진들보다 훨씬 더 진하고 하얀 얼룩이었습니다)
얼룩 자체가 후처리 이후 생기는 단순 얼룩이 많은데 물티슈나 알콜솜 몇번 왔다갔다해서는 잘 안닦이더군요.
허나 왠만한 미세 얼룩은 시중 약국에 파는 에탄올을 융에 뭍히고 몇번 힘주어 문지르고, 물티슈로 닦아주고를 반복하면 지워집니다. 제 456GT도 같은 방법으로 사진보다 진한 얼룩 3군데를 모두 지웠습니다.
(약한 얼룩도 아직 좀 있어서 시간나면 지워줘야 합니다^^;;)
에탄올과 알루미늄에 대해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알루미늄에 잔기스가 있을때 에탄올을 융에 뭍히고 박박 닦아내면 그 기스가 거의 없어져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인데 USB를 막꼽아 쓰다보니 기스가 상당히 있었지만 에탄올로 수차례 닦아보니 이렇게 기스를 찾아보기 어려울정도로 깨끗해 졌습니다. 물론 아주 밝은 빛에서는 미세하게 보이나 처음에 비해 기스는 거의 사라져 보일정도로 말끔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알루미늄에 기스가 나도 일단은 에탄올로 박박 문대봅니다..에탄올이 산성도 아니고 휘발성이기에 금속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밝은 직접광으로 촬영했는데도 깨끗하죠? 에탄올로 문대기 전에는 기스가 ㅎㄷㄷ했었습니다
456GT는 확실히 어떤 알루미늄 하우징보다 고급스럽고 이곳저곳 정성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경사도와 군대군대 R값이라던지, 심지어 나사산까지도 꽤 신경써 작업한 흔적이 초보자인 저에게도 물씬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으로 공제에 참여하고, 적지 않은 시간 기다려 받아온 소중한 456이라 더 애착이 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공제자는 그 기간동안 여러 문제로 적잖이 고생하셨다는 생각으로 미세 스크래치나 얼룩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해 보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미세 상처나 얼룩으로 인해 클레임들어오는 것 만큼 제작자에게 기운 빠지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우징 공제라는 것이 소량이고, 제작자가 직접 하나하나 제작에 참여할 수 없는 과정인지라 업체에 클레임을 주어 손해를 보존받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보이는 쪽의 큰 생채기나 크게 이질감있는 부분은 제작자에게 문의를 드려봄이 당연한 절차입니다만,
쿨하게 맘놓고 쓸 수 있는 부분이면 이해하고 쓰는 것도 덕행?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주제넘고 내용도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다들 멋진 456GT 완성하길 바래봅니다
저도 어서 조립해서 모아놨던 이 키캡을 꼽아주고 싶네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