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입니다.
참고로, 아래 본문에는 행사를 진행해주신 업체명이 기재되어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용.^^;
지난 금요일에 "요리스"에서 주최하는 와인 강습을 받고 왔습니다.
지난주였나 점심먹으러 가다가 회사 인근 레스토랑 "찰리스포춘" 입구에 무료 와인강습을 연다는 안내문을 보고 신청했었는데, 운 좋게도 기회가 닿았어요.
강습이 진행되는 "찰리스 포춘"은 "더부"라는 회사에서 외식업 사업부문을 맡아서 하고 있는 "요리스"에서 직영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이태리풍의 음식들과 세계 곳곳의 와인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이죠.
그리고 인근 지역에서 "찰리스 포춘"과 함께 "차돌부대", "몰리네", "찰리스 버거"도 같이 운영하죠.
평소에 저는 주로 그 중 차돌부대의 카레부대찌개를 먹으러 자주 갑니다.^^;
퇴근시간 10분 전에 조퇴를 하고 룰루랄라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꽃단장은 고사하고 늘상 볼수 있는 저의 정리되지 않은 수염들, 덥수룩한 머리 그리고 반바지 차림으로^^;
아래 사진들은 모임 중에 폰카로 사진을 찍기엔 좀 실례인 듯 하여 사진을 못찍었었는데,
진행해주신 김은경 과장님께서 사진찍어 주신것을 임건영 차장님께서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먼저 행사를 진행해주셨던 요리스의 김은경 과장님, 먼저 와 계셨던 WSA 와인아카데미의 최선주 강사님과 각각 명함을 교환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속속 다른 강습생들도 도착했고, 참석예정이던 강습생 1분이 못오신다고 하여 강습이 시작되습니다.
강습생들 중 명함을 받은 분들은 기억하는데, 한 분은 명함을 받지 못해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전 역시 사람 이름/얼굴 기억하는건 젬병입니다ㅜㅜ
먼저 화이트와인이 2잔 서빙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산 켄달-잭슨 샤도네이 품종과 뉴질랜드산 그레이락 쇼비뇽 블랑 품종 이렇게 2가지 와인이었죠.
그린샐러드와 시저샐러드가 곧이어 나왔구요.
강습의 주제는 어떤 요리와 어떤 와인이 잘 궁합이 맞는지에 대한 체험이었던 겁니다.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바디감이 좀 있으면서 신맛이 덜한 와인과 바디감이 좀 적으면서 상큼한 신맛이 많은 와인을 두가지 소스의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서 어떻게 잘 어울리나 비교해보는거였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약을 먹고 있는지라 와인은 좀 자제하면서 맛을 느끼려고 노력했어요^^;
어떤 와인이 신맛이 강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두 와인의 맛을 비교해봤을 때 두 와인의 맛이 분명 다르다는 것은 바로 느낄 수 있겟더군요.
한쪽은 살짝 드라이하면서도 신맛이 좀 있고 바디감이 좀 약한 반면, 또 다른 한족은 살짝 스윗하면서 신맛이 좀 적고 바디감이 좀 강했어요.
전자를 A, 후자를 B라고 한다면 A는 그린 샐러드와 잘 어울렸고, B는 시저 샐러드와 잘 어울렸어요.
음식 궁합에 정답이란 없지만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은 있다고 하시면서 강사님께서 설명해주시더군요.
일단, 음식의 맛이 묵직할수록 혹은 강할수록 와인도 묵직한 성향의 와인과 잘 어울리고 반대로 음식의 맛이 가벼울수록 와인도 가벼운 성향의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드라이한 와인에 많이 들어있는 탄닌 성분은 지방성분과 함께 마실 때 궁합이 잘 맞지 않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전 음식과 같이 마실 때가 아니라 와인만 가볍게 마실 땐 주로 드라이한 와인을 마셨었는데, 음식과 같이 먹을 땐 좀 고려를 해봐야겠어요.
즉, 음식과 와인이 비슷한 성향을 이룰 때 밸런스가 잘 맞아 대체로 음식 궁합이 잘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린 샐러드의 경우 소스가 비교적 강하지 않아 와인 A와, 시저 샐러드의 경우 소스가 비교적 강하다보니 와인 B와 잘 어울린다고 저도 느꼈나봅니다.
잡설이지만... 사진 밖의 쿠페가 인상적이죠.
저 차의 모델명이 "쿠페"라는걸 예전에 모 횐님께서 알려주셨어요.ㅎㅎ
저 차는 항상 주차되어있어 찰리스포춘의 익스테리어 소품으로 쓰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쿠페입니다. ^^;
저 차가 움직이는 것은 여태 단 한 번 봤네요.
그 날은 건물 밖에 무슨 설치를 한다고 작업 차량이 주차해야되서 딱 그날만 쿠페가 항상 있던 자리에 없는 걸 봤네요^^;
그리고 와인잔을 잡을 때 아래 다리를 잡는 것은 와인에 체온이 전달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본인 취향에 맞지 않게 와인이 과도하게 칠링되었다 생각되면 사진에서 처럼 두 손으로 와인을 감싸고 돌려주면서 체온을 전달하여 와인의 온도를 좀 높이는 방법을 쓰면 좋다고 하네요.
참고로, 식사 에티켓에도 벗어나지 않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돠!
크림소스 스파게티,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그리고 로제와인이 나왔어용.
로제와인은 무슨 놈이었는지 기억을 못하는데다 라벨 사진이 없네요.^^;
참고로 국내에선 행사를 진행한 찰리스포춘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래 사진에서 칠링중인 놈이에용.
스파게티와 함께 로제 와인이 서빙되는 모습입니다.
와인을 서빙해주시는 분이 찰리스포춘의 운영을 총괄하시는 요리스의 임건영 차장님입니다.
훈남이시죠 OoO
마찬가지로 화이트와인, 로제와인과 함께 스파게티와도 같이 와인 궁합을 체험해봤습니다.
아까 화이트와인 A, B에 이어 로제 와인은 C라고 할게요.
이번엔 B와 C를 크림소스 스파게티와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와 함께 비교해가면서 먹어봤습니다.
C는 B에 비해 약간 더 스윗했고, 로제와인이다보니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의 성향을 반반쯤 가지는 놈이었죠.
제 경우엔 B가 크림소스랑 잘 어울렸고, C가 토마토 소스랑 잘 어울렸어요.
여기서 참고로 로제 와인은 레드 와인을 와인을 양조할 때처럼 적포도를 통째로 쓰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적포도 껍질을 모두 꺼내 더 이상 색이 진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거!
그리고 한가지 팁이라면 보통은 육류는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구웠을 때 붉은 살의 고기는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리고, 흰살의 고기는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같이 구웠을 때 흰 살을 가지는 고기들은 고기이지만 레드 와인이 아닌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메인 코스인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주방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강습을 위해 특별히 소백산에서 당일 직공수 해온 한우라고 합니다.
아주 먹음직 스럽다능!!!!!
같이 서빙된 레드와인은 호주산 시라즈 품종의 레드와인과 한 가지 더 있었는데 기억 안나요ㅡ.ㅡ;
까버네 쇼비뇽 품종이었던가... 라벨에 레오라고 적혔있었던 것 같기고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ㅜㅜ
아래는 시라즈 품종의 레드와인 라벨입니다.
스테이크 맛은 아주 굿!
아주 그냥 살살 녹네요 ㅎㅎ
한 입에 한 덩어리 확 먹어버리려다가 반 뚝 잘라서 먹어봤는데, 아주 그냥 살살 녹습니다.ㅜㅜ
소금, 후추, 로즈마리 등으로 양념을 해서 (그 외에는 저도 모르죠^^;) 맛도 좋았구요!
레드와인은 각각 D, E라고 할게요.
D와 E를 각각 스테이크와 같이 먹어봤습니다.
어느 와인이 D이고 E인지는 저도 ㅡ.ㅡ;
암튼 두 와인의 성향이 약간 달랐어요.
바디감/당도/향/색깔 등이 차이가 났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 가장 큰 차이는 바디감이었던 것 같아요;.
커피도 바디감이 진한 커피와 그렇지 않은 커피를 마셔보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의 차이가 나죠.
참고로, 저는 커피 중엔 바디감이 진한 인도네시아산 만델링을 좋아라 합니다.^^;
시간이 그럭저럭 3시간 가까이 흘러서 공식 과정은 끝나고, 임건영 차장님께서 마무리로 한 말씀 해주셨어요.
지금은 1회라 무료로 진행하고 있지만, 매월 강습이 진행될 예정이며 인기가 많아져서 신청 인원이 많아지면 어느정도 비용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연말에는 참석하셨던 분들을 모두 초청하여 와인 파티도 열 계획이라고 하셨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인도 각각 1병씩 챙겨주셨긔~ 잇힝~
강습 과정이 끝난 후에도 남은 음식을 마저 즐기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가지 팁!
찰리스 포춘에서는 와인에 한해서 코키지가 없다는 점도 알려주셨어용!
와인이 있다면 언제든 가지고 방문하셔서 즐기시라고~ ^_^/
제가 다른 술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와인만 적용된다고... ^^;
좋은 자리 마련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감사합니다.
어제 배농사 짓는다고 새벽부터 가평가서 육체 노동을 하고 머리도 비우고 온 터라 그런지 자세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그냥 생각 나는대로 썼네요.
가고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업체정보 남겨봅니다.
상호: 찰리스 포춘
전화: 02-571-8821
주소: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44-5
기회가 되면 참가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