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도 없구요
보강판도 없구요
하단열조차 맞지 않습니다.
국외 출장가기 전에 받은 코렐라스님의 A.87 Full LED 기판을 오늘에서야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랍을 뒤져서 다이오드 내장된 무보강판용 흑축 스위치를 찾고, 55g 스프링도 꺼내놨습니다.
며칠 전에 집게 클립으로 만든 스위치 분해툴을 이용해 스위치 뚜껑을 하나 하나 열고 다이오드 빼내고 스프링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했지요. 업무시간 중에, 사무실에서.. 팀장님이 지나가다 뭐하냐? 또 키보드 갖고 놀아? 하며 몇번 물어도 못들은 척 무시해가면서요. 으흐흐.
일단 USB 단자와 ESC 키만 납땜해서 펌웨어부터 업데이트 했습니다.
다 조립해놓고 문제 있으면 그야말로 멘붕에 빠질테니까요.
첨엔 HIDBootFlash 에서 맥용 더치트 펌웨어로 올리는데 중간에 계속 실패가 떠서 무슨 문젠가 고민 했었는데, USB 허브에서 뽑아 본체에 직접 연결했더니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깔끔하게 펌웨어 올라가 줍니다.
다이오드 납땜하고, 스위치 납땜하고, 고이 모셔둔 대륙 승화 키캡을 하나씩 꽂다 보니 뭔가 허전합니다.
아.. 스태빌..
다시 서랍을 뒤져서 쟁여둔 스태빌을 꺼내들고 하나씩 하나씩 꽂았지요.
이런.. 스페이스바용 긴 스태빌이 없습니다. 윈키용도 없고 윈키리스용도 없습니다.
용접봉 사다가 만들어 둔다는게 깜빡 했네요. :-(
스페이스바의 스태빌을 포기하고 다시 나머지 키캡을 꽂기 시작합니다.
이런.. 대륙 승화는 윈키버전이라 윈키리스 기판에 맞질 않습니다.
아차 싶어서 서랍속의 모든 키캡을 다 꺼내봤지만 윈키리스용은 없습니다. 모조리 윈키용이네요.
고민하다가 그냥 윈키용 하단열을 가져다 꽂았습니다.
컨트롤키 양쪽으로 정렬이 맞질 않습니다만 윈키리스 하단열 있는 키캡 구할때까지 아쉬운대로 써야죠..
그런데.. 스페이스바는 어떻게 해도 맞질 않는군요. 그냥 마제용 캡스락 꽂아놨습니다. ㅠ.ㅠ
아직 LED 작업도 안했고, 하우징도 없어서 노트 한권 밑에 깔고 그냥 기판 째로 올려놓고 두드리는 중입니다.
아이콘 클라이언트로 Alt 키와 Win 키의 위치는 조정해놨습니다. 맥유저니까요.
Scroll Lock 키와 Pause/Break 키를 누르니 화면 밝기도 조절 됩니다. F14, F15 로 매핑되나 봅니다.
마눌님한테 멋지게 보여줘야 하는데.. 그건 아직 한참 미뤄놔야겠습니다.
아.. 윈키 하단열.. 스태빌.. 보강판.. 하우징.. 언제 완성할까요? :-(
보강판 없이 하고 싶은데.. 하우징에 고정하기 위해서라도 보강판이 필요할 것 같아 다시 고민중입니다.
보강판 장착을 위해 이걸 다시 디솔더링을 해야 하는건지.. -_-;
그냥 기판에 나사구멍 몇개 내서 하우징에 직접 체결해버릴까 궁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