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난생 처음으로 무슨 이벤트 같은것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하늘처럼님의 묻지마 흑무각 키캡인데요, 오후에 나른하게 늘어져 있다가 택배 배송 올때가 된 것 같아서 배송 조회를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마우스 클릭질을 하는데 우리 부서의 여사무원이 총총거리며 오더니 택배가 왔다고 상자를 내려놓고 갑니다. 아하, 드디어 올게 온겁니다. :-)
어? 그런데 상자가 두개입니다???
상자 위의 보낸이를 비교해 봤는데, 다릅니다.
일단 큰 상자부터 열어 봅니다.
아하, 친친님 공구버전 대륙 승화 입니다.
배송 받았단 글이 올라오더니, 제 순서도 돌아왔나 보군요. 빨간색과 보라색입니다.
일단 이건 제쳐 놓고, 다시 작은 상자를 열어 봅니다.
네.. 바로 이겁니다. 체리 순정 흑무각 두꺼운 POM 키캡.
이바닥 발 들여놓은지 얼마 되지 않는 초보답게 "체리 순정" 이라는 것과 "POM" 이라는 것은 처음 만져봅니다.
체리 스티커도 선물로 넣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지퍼백을 열고 키캡을 하나 하나 꺼내어 스텝스컬쳐에 맞게 하나씩 놓아 봅니다.
빈칸없이 늘어선 모습이 멋집니다.
처음엔 숫자키패드의 5번 자리에 들어갈 키캡을 보고, 어? 이게 말로만 듣던 점돌기란건가? 싶었습니다만, 모두 늘어놓고 보니 F, J 두개 있어야 할 점돌기 키캡이 하나 뿐이란걸 알게 됩니다. 옆자리 동료의 키보드를 들여다 보고서야 숫자키패드 5번 자리란걸 알았습니다.
그럼 F, J 는?
Row 3 에 해당하는 키캡들을 유심히 보니 그 중 두개가 키탑의 성형이 다릅니다.
사진 가운데 있는, 다른 키캡보다 더 움푹 패인듯한 키캡이 F 와 J 에 해당하는 키캡이군요.
애플 확장에서의 점돌기와 일반 키보드에서의 일자돌기만 봐왔는데, 저렇게 움푹 패인듯한 키탑 성형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거구나.. 싶습니다.
얼른 집에 가서 마제 2에 꽂아보고 싶습니다.
ABS, PBT 와는 또 어떻게 다른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손가락에 와 닿는 F, J 키의 구분감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뽀송뽀송한 승화 키캡과 처음 가져보는 "순정 체리"의 "POM" 키캡을 동시에 손에 쥔 오늘은 계탄날입니다.
보내주신 하늘처럼님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두드려 대겠습니다. :-)
구리구리한 3Gs 로 사진을 찍었더니 많이 흐리멍텅하게 나오네요. 실물과 차이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