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돈을 벌어 오라는 압박을 심히 받고 있는 찌니입니다... 한동안 M&A문제로 영업활동을 좀 자제하도록 노조에서 유도했었고.... 그 덕에 좀 여유있게 놀다가... 갑자기 문제가 정리되고 나니 (다른 회사에 저희 회사가 먹히고 나니) 윗 분들이 돈 벌어 오라고 난리네요. 그래서 요즘 향후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분들 찾아 돈 빌리실 땐 연락 달라고 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다소 얄궂게도 제가 하는 일이 기업 M&A시에 돈을 빌려 주는 인수금융이네요 ㅎㅎ 그래서 오늘은 사모펀드를 방문하러 여의도를 다녀왔는데요... 일부러 시간을 11시로 잡아 놓고 미팅이 끝난 다음에 운동 겸 좀 걸으면서 좀 유명한 집을 찾아가서 밥을 먹고 왔습니다....
워낙에 순대국-곱창 이런걸 좋아라 해서 여의도에서 개중 유명하다는 화목순대국을 다녀왔네요. 위치는 KBS 별관 근처구요.... 사진에서 보시다시 감동적으로 뭐 고기를 많이 준다거나 뭐 그런 수준은 아니네요... 회사 근처에 있는 순대국집에 비하면 고기가 덜하지만.... 야박한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국물은 순대국 치고는 칼칼한 편이고 나름 깔끔합니다.... 순대도 그냥 싸구려 당면 순대가 아니라 찹쌀이 꽤나 들어간 순대를 넣어 주네요.... 아쉬운 것은 개인적으론 밥을 따로 주는 순대국밥을 좋아 하는데 밥이 말려 나옵니다.... 국밥에 녹말기가 풀려 국물 맛이 변하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그만큼 국물 양이 줄기 때문에 싫어하죠.
사진이 썩 잘 안나와서(폰카입니다)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공간 활용을 위한 구조입니다... 억지로 2층을 만들고 위에서 조리를 하고 있구요 겨우 앉을만한 테이블이 주방 아래로 있습니다. 순대국이 준비되면 주방에서는 순대국을 쟁반째로 바닥에 내려 놓고 아래서 서빙 보시는 분들이 순대국을 날라다 주네요.
뭐 먼데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만한 곳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근처 지나다 순대국이 생각나신다면 가보실만 합니다. 지도앱 등에 화목순대국 치면 잘 나옵니다.
456으로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에 뜬금 없이 폰카로 순대국 얘기해서 죄송합니다...